매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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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티컬 인콰이어러 Skeptical Inquirer : X-Files의 매력의 비밀 (2002.09)

번역 : 지나가다 (05-11-2002)


Skeptical Inquirer 지에서 엑파에 대한 기획 기사가 있기에 소개 드립니다. 직접 보시려는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csicop.org/si/2002-09/x-files.html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엑파속의 반과학적인 태도에 대한 얘기는 그 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렇게 긴 기사로 보기는 오랜만이군요. 그럼 한번 보시지요.



Skeptical Inquirer Magazine Article

X-Files의 매력의 비밀

X-Files의 성공의 비결은 크게 세가지 강력하고 오래된 전설같은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 초과학주의(paranormalism), 음모론(conspiratiorial thinking) 그리고 파퓰리즘.

에리히 구드 Erich Goode



엑스파일 시리즈가 종료 되면서 그 매력의 비결에 대해 분석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거대 TV가 지배하는 불안정한 세계에서 10년에 가까운 장기 방영은 사소한 일(small potatoes)이 아니지요. 확실히 이 쇼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표현하지 못한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로 엑스 파일의 특별한 마술이었을까요? 무엇이 수천만에 달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 프로그램의 주된 매력은 두가지 매력적이고도 원시적인 개념의 혼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바로 paranormalism과 음모론, 그리고 여기에 약간의 파퓰리즘 - 그 자체로서도 종종 paranormalism이나 음모론과 같이 제기되는 - 을 섞은 것이죠.


엑스 파일은 물론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소설이죠. (동시에, 혹은 쇼의 제작자가 주장했듯이 이 쇼는 "문서화된 사건"에 "영감"을 얻었다고도 하지요.) 이 쇼가 초과학 주의자나 음모론자(혹은 파퓰리스트) 적인 시점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추측하기에는 이 쇼의 제작자나 프로듀서들은 이 쇼에서 나오는 오컬트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익살스러운 (tongue in cheek) 태도로 접근한게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 쇼에 나오는 사건들은 너무 공상적인 것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일만한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실제로 초과학적/음모론적인 관점(멀더 요원)과 좀더 과학적이고 회의적인 관점(스컬리 요원)을 대비시켰습니다. 그리고 매주, 회의론적인 관점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지요. 더우기 시청자들은 매번 초과학적이고 음모론적인 증거들을 두눈으로 보게 됩니다. 우리는 외계인들이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고, 담배맨과 그 일당들이 언제나 음습한 곳에서 지구상에 외계인 들이 있다는 증거를 감추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것을 보았지요.


엑스파일의 초과학적인 주제는 너무나 확연합니다. "paranormal activity"라는 말자체가 프로그램의 오프닝 크레딧에 나올뿐만 아니라, 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멀더의 초자연적인 이론들이 언제나 확인되지요. 스컬리가 지구상의 외계인의 존재는 물리학적인 법칙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면 멀더는 외계인에 대해서는 "물리학법칙은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다"고 답변하지요. 또 다른 경우에는 의사 출신의 스컬리가 "나는 과학을 신성한 것으로 생각해요. 나는 입증되고 인정된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요."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때 멀더는 "이 공상을 한가지 가능성으로 생각해 볼 수는 없는 건인가?"라고 질문을 하지요. 매주마다, 쇼에서는 스컬리의 신뢰가 잘못된 것을 보여주고 멀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엑스파일에서는 전통적인 과학은 버려지고 초과학이 군림합니다.


또한 엑스파일은 음모론적인 이야기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음모론은 다음을 얘기하고 있죠. 첫째로 배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누군가(혹은 어떤것)이 해악을 획책하고 있다. 둘째로 음모론자들은 다른 이들에게 해악을 끼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우리들 - 착한 사람들 - 에게도 나쁜짓을 하려고 한다. 세째로, 음모론자들은 조직적이다. 조직을 빼고는 음모론을 이야기 할 수 없다. 네째로 그들의 행동은 비밀스럽고 은밀하다. 음모론자들은 자신의 소행을 감추는데 능숙하다. 다섯째로 그들은 매우 강력하다. 실제로 모든 음모론들은 힘의 분배 - 그것을 독점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데 - 집중되어 있습니다.(Fenster 1999)


음모론은 거의 항상 파퓰리스트 논리입니다. 그들은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의 관점과 그들의 힘에 대한 권리를 믿고 지원합니다. 음모론과 파퓰리즘은 항상 엘리트들, 고위관료들, 부자들, 권력자들, 그리고 과학자들과 다른 잘 교육받고 오만한 석학들에 대한 불신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엑스파일의 이해에 필수적인 것으로 대부분의 파퓰리즘의 변형들은 과학을 엘리티즘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평범한 남자/여자들의 관점과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과학은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우며, 표면적으로는 권력에 의해 독점되고 그 이익을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상반되게, 음모론의 파퓰리스트적인 요소는 과학을 혁명적인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것으로, 반항적인 것이 아니라 진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음모론에서 음모론자들은 가치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으로 대중의 생활을 지배합니다. 음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음모론의 중심적인 개념은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바로 그것이 엑스파일의 주제이기도 하지요. - 늘 그렇듯이 멀더의 말이 그것을 더 잘 표현합니다. "해답은 있다. 단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할 뿐이다" (The answers are there. You just have to know where to look.) 기본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우리는 권력자들의 압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엑스파일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중의 하나는 이러한 오랜 주제의 역설적인 변형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곧 다룰 것입니다.


음모론은 매우 많은 변형이 있습니다. 한종류의 유형은 초과학적인 음모론입니다. 초과학적인 음모론이 다른 많은 음모론과 유사한 점은 어떤것도 보이는 것 그대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어둠속에 몸을 감춘 악마와 같은 존재가 있어서 대중에게서 중요한 정보들을 숨기고 있습니다. 엑스 파일에서 음모론자들은 다국적인 "콘소시엄" - 어떠한 전지구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 을 만들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습니다. 이것은 매우 대형의 음모론으로 FBI조차도 그들의 수족이고 꼭둑각시로서 이 강력한 존재들과 대중 사이에서 활동합니다. 이 경우에 중요한 정보는 초과학적인 것으로 외계인이 물리학적인 법칙을 거스르고 이곳에 있으며, 그들은 여기에서 우리의 육체를 이용하여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악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초과학적인 음모론에서 약자들이 특히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미 지배적이고 성립된 관점을 바꿈으로서 대중에 힘을 주려고 합니다. 이 약자들은 "융통성없는 과학적 세계관"에 반대합니다. 이 융통성 없는 관점 대신에, 반 음모론들은 직관, 맞는 것 같은 느낌, 경험, 기억들을 더 좋아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과학에 반하고,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초과학적인 이야기들에서는 대개 믿는 이와 회의론자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들간의 논쟁을 중심으로 전개되지요. 우리는 그 논쟁의 결론을 보고 싶어 하는데, 그건 즉 초과학적인 힘의 실현입니다. 극속의 believer는 대개 초과학적인 힘의 증거를 그나 그녀의 두눈으로 보지만, 그 증거를 획득하지 못하거나 획득한 증거를 - 대개 음모론자들에게 - 도둑 맞거나 빼앗깁니다. 대조적으로 회의론자는 전통적인 과학과 확실한 증거를 믿고, 따라서 초과학적인 관점을 (debunk)합니다. 엑스파일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매주마다, 의사이며 매우 지적인 여성인 스컬리 요원은 멀더의 초과학적/음모론 적 신념들은 받아들이는 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매우 흔하게, believer들은 힘없고 주변적인 사람들이며, 대부분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회의론자들은 거의 매번 남자들이었죠. (Hess 1993) 엑스파일의 세계에서는 이 성적인 역할 들이 반전되는데, 이 쇼의 제작자이며 창조자인 크리스 카터는 그가 이러한 전통적인 성 역할들을 반대로 하여 멀더를 believer로 스컬리를 회의론자로 하였다고 명백히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엑스파일에서는 파퓰리스트, 초과학주의자들, 그리고 음모론적인 요소들은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첫번째로 반 과학적인 시점, 즉 전통적이고 이미 정립되어 있는 과학은 틀렸고, 물리학의 법칙은 깨어질 수 있으며, 평범한 남녀의 직감이 맞다. 둘째로 정부적인 비밀주규탄 - 즉 권력이 대중에게서 중요한 정보를 숨기고 있으며 우리를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비난하며, 세번째로는 주인공, 역외자(outsider), 초과학 신봉자들이 공식적이고 지배적인 관점에 모순되는 증거를 찾아서 음모를 파헤쳐 대중에게 이 중요한 정보를 줌으로써 힘없는 평범한 대중에게 힘을 주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엑스파일에서는 음모는 실제로 밝혀질 수 없는 것이며 역모는 패배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속 되는 시리즈로 같은 악의 세력이 매번 에피소드 마다 나쁜 짓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거기에는 어떤 승리나 해결도 있을 수 없습니다. 유일한 승리는 멀더와 스컬리가 수집한 증거의 실재성이지요. 그러나 또다시 음모론자들은 매우 강력하고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거는 파괴되거나 없어집니다. 따라서 증거의 수집이라는 승리는 유명무실화되지요. 엑스파일에서의 유일한 승리는 시청자들이 그 사실을 봤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엑스파일에서의 초과학적이고 음모론적인 관점의 승리는 지적이고 인지적인 승리입니다. 전혀 정치적인 것은 아니지요. 매 쇼의 끝마다 악은 남습니다. 단지 우리의 세계관이 변할 뿐이지요. 우리는 진실을 압니다. 그것은 악은 우리 중에 있고, 늘 그렇게 남을 것라는 사실입니다.



References

Fenster, Mark. 1999. Conspiracy Theories: Secrecy and Power in American Culture.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Hess, David J. 1993. Science in the New Age: The Paranormal, Its Defenders and Debunkers, and American Culture. Madison: University of Wisconsin Press.


About the Author

Erich Goode is Visiting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Criminology and Criminal Justice, College of Behavioral and Social Sciences,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 MD 20742-8235, and the author of Paranormal Beliefs: A Sociological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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