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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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1996/06/08

The Invasion has Begun! 외계인 침공!

Independence day arrives to lead the assult of science-fiction movies, TV shows, and books on the cultral mainstream

공상과학 영화, TV, 책 등이 주류문화를 역습하는데 인디펜던스 데이가 미친 영향

Richard Corliss 리차드 콜리스



미국에는 어느 집에나 공상과학 팬이 있다. 예를 들어, 워싱턴에 있는 이 예쁘장한 집도 마찬가지이다. 집에는 마악 Sci-Fi 채널을 설치해 놓았다. 엄마는 전에 여기서 살다 죽었다는 여자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럼 아빠는? 아빠는 막 새로나온 외계인 침공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를 본 참이다 -- 그것도 집에서.

딘 데블린(공동 작가겸 제작자)은 영화를 보는 아버지를 보고 너무 감명을 받았다.

"그 분은 역사같은 건 신경을 끄고 사는 분이더군요. 그러니까 사회적이나 국제적인 이슈 말이죠. 그런데 영화가 일단 시작하면 큼직한 팝콘 바구니를 안고 등을 편히 기대고 부처님이 되는 거예요."


[인디펜던스 데이(약어로 ID4)]에서 비행접시의 광선에 맞아 몰살당하는 꼴이 된 백악관에도 이런 부처님이 있다. 백악관은 이미 성탄절에도 예절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지저분한 초록색 괴물들에게 점령당할 예정이다. 팀 버튼의 [화성 침공! Mars Attacks!]!!!


많은 경우, 백악관은 주요한 정부 기밀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계인의 모습, 외계인에게 납치당한 사람들, 외계인 해부 등 - 그것 말고도 많은 엑스파일 시청자들이 생각하듯이 대통령은 그 기밀의 반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대통령이 알지 못하도록 연방수사관들의 협조를 얻는데 그 수사관들이 아이고 하느님, 외계인이라는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 여름 끝무렵이나 연말쯤 [ID4]를 안본 사람들은 아마 외계인 취급을 당할 것이다.(이 약어가 안어울리는 건 아는데, 만일 속편이 나오면? [ID5]?)

이 영화는 이번 여름 사람들을 가장 지적으로 사로잡을 영화이며 또한 가장 웅장한 영화일 것이다. 데블린과 롤란드 에머리히(공동 작가겸, 감독. [스타게이트]감독)은 마침내는 수십억의 인구를 죽여버리고 장군부터 스트립걸의 강아지에 이르는 그 많은 주역들을 고결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결말을 만들어냈다.


이번 미국 여름은 초자연적 현상으로 북적거린다. [the Arrival]은 찰리 쉰을 외계 전쟁에 내 보낸다. (물론 정부의 공작으로) 그리고 이번 주 [페노메논 Phenomenon]에서 존 트라볼타는 IQ와 영능력이 갑자기 올라가 버린다. 이번 여름은 이미 블럭버스터로 하번 휘말린 적이 있다. [트위스터]가 미국 극장 수익으로 2억천오백달러를 넘어섰고 [미션 임파서블]이 1억6천달러를 넘었다. 그리고 인간미 없는 외계 괴물과 영웅적인 인간의 싸움이 벌어지는 [ID4]는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미지와의 만남 Close Encounter of the 3rd Kind]와 [ET]로 외계와 황홀한 교신을 이끌어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말에 따르자면.

"난 사악하거나 호전적인 외계인 영화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돈내고 볼 가치가 있는 것 같군요. 아니, 돈내고 볼 겁니다. 내 주변 사람들 말대로라면 [ID4]가 올해 1위를 차지할 것 같군요. 아마 안돼도 2억 오천에서 3억 달러까지는 될겁니다."


[ID4]는 분명히 70년대 재난 영화 - [에어 포트]나 [타워링]을 떠올리는 영화다. 이때만 해도 재난이라는 것은 세상의 종말이었다.

7월 2일이란 가까운 미래에 거대한 비행접시가 지구에 나타나 주요 도시를 공중에서 뒤덮는다. 그리고는 모든 주요 도시에 광선을 쏘아 날려버린다. 워싱턴, 뉴욕, 로스 엔젤레스, 파리, 모스코바 - 모두 통닭이 되는 것이다. 7월 3일, 대통령(빌 풀만)은 컴퓨터 천재(제프 골드블럼)과 공군 조종사(윌 스미스), 살아남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합 공격을 계획한다. 7월 4일, [ID4]는 '우리'와 '나쁜놈'의 결정적인 패싸움, 공중전의 천국으로 물들어 버린다.

"이 영화는 상당히 명료합니다."

데블린이 덧붙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다가가려 했던 사회적 진술은 이런 아이디어였죠. 세상이 끝장났다는 거죠. 그럼 아마 핵폭탄 걱정도 안할 거예요. 문제는 묵시록이 이루어 진다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걸까요?"


[ID4]에서 알수가 있다. 한때 인간과 영화는 우주를 지배한다는 꿈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곧 달에 착륙했고 꿈에서 깨어났다. 이제 공상과학은 수동적이며 호전적이 되었다. 우린 외계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온 녀석들이 못된 놈들이면 핵폭탄을 짜식들에게 빵 하는 것이다.

톡쏘고 통통튀는 영화 [ID4]는 어떤 거창한 비전도 전해주지 않는다. 단지, 이 영화는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적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미워할 수 있고, 싸울만 하고, 갈갈이 찢어도 속이 시원찮을 '적' 말이다.


"지금 미국은 필사적으로 적을 찾고 있어요."

폴 바호벤 감독의 말이다. ([로보캅], [토탈 리콜] 같은 엄청난 SF와 [쇼걸]같은 역시 엄청난 영화를 만든 감독)

"공산주의가 적이었고, 그전엔 나찌, 하지만 지금은 대놓고 싸울 적이 없는 거죠. SF에 나오는 외계인은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볼때 아주 정확한 거예요. 그놈들은 나쁘죠. 사악하죠. 게다가 인간도 아니예요."


다른 SF처럼 [ID4]에는 기가막힌 구경거리가 많다. 관조적인 "으흠"보다는 "이야"가 터져나올 것이다. 진짜 사람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영화는 TV에 있다. TV안에서야말로 절망속에 잠겨버린 차갑고 금속성에 지성마저 갖춰야하는 장르가 깔려있다. 엑스파일의 두가지 모토 - "진실은 저 너머 에 있다"와 "아무도 믿지 마라" - 이 두가지 구호는 90년대식 SF 칵테일의 정신적인 재료다. 초자연성과 과대망상이 대중 문화의 웜홀(wormhole)에서 악수를 한 셈이다. 이 두 가지는 합쳐졌고 복합적이 되었다. 과학적인 요소보다는 영적이거나 정신분석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Sci-fi -> Psy-Fi.


이 현상은 계속 될 듯 하다. 헐리우드는 앞으로 일년 남짓은 계속 SF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침공 Mars Attacks!]라던가 (이 영화는 [스트레인지러브 박사]와 [ID4]에 비하면 다큐드라마적인 [Fail-Safe]를 섞은 유쾌할 정도로 허무주의적인 촌극풍이라고 한다)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에일리언]의 속편, [스타트랙:the Next Generation/Lost in Space]의 속편, 그리고 엄청난 대작이 될 SF소설들이 있다. 칼 사강의 [콘택트 Contact](로버트 제멕키스 감독), 마이클 크라이튼의 [스피어 Sphere](베리 레빈슨).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폴 버호벤).


미국 공중파와 케이블 TV는 이미 이런 시리즈를 대기해 놓고 있다. NBC의 히트작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3rd Rock from the Sun]부터 FOX의 시간탐험영화 [Sliders]까지, 주 시간대의 [제 3의 눈 the Outer Limit]과 [Poltergeist: the legacy]부터 사실에 기초한(..? 아님 사실이라고 믿는..) [Unsloved Mysteries]와 [Sightings]까지. 이 시리즈 중 신작은 UPN의 [the Sentinel]이 있고 FOX의 새 시리즈 밀레니엄 (Millennium)이 있다. 이것은 엑스파일의 작가 크리스 카터의 신작으로 영능력이 있는 경찰의 이야기이다.

[ TV전파로 차 있는 하늘은 점점 이상한 기현상과 UFO주의자들의 밤이야기로 어두워지고 있다. 새 TV시리즈 밀레니엄 ( Millennium)의 첫 에피소드에 나오는 연쇄 살인마(트윈 픽스 (Twin Peaks) 이래로 가장 음습한 TV주인공이 될 것이다)의 휘파람 섞인 대사처럼, "이젠 막을 수 없어! You can't stop it!"


[스타트랙]같이 세포분열적으로 속편이 생기는 이런 드라마 상당수에서 외계인은 지능적으로 호기심이 많다. 마치 미국 중세기 자유주의자들처럼 귀를 쫑긋 세우거나 귀를 기울인다. 시대 정신을 가장 반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어쨌든, 대중적인 박해 매니아들에게 뛰어든 것이다.


이점을 생각해보자. 미국은 지금 현재 세계에서 맞수가 없을 정도이다. 전쟁도 없고, 평균적으로 괜찮게 사는 편이고, 권리분배와 실업지수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비록 여론 조사는 아주 심오한 침체를 계속 가리키고는 있지만. 사람들은 정부에 계속 짓눌리고 있는 것 같고, 회사에 혹사당한다고 생각하고 컴퓨터에 혼란을 느낀다.

"기술은 너무 빨리 진보하죠."

크리스 카터의 말이다.

"그래서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립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VCR 예약녹화도 잘 못합니다. 과학의 산물은 손 안에 있는데, 그게 무서운 거예요."


오늘날, 정부가 부드럽게 자비를 베푼다고 중산층이 믿을 거라는 50년대식 신학은 사라지는 기도문이나 진배없다. 권력층을 의심하는 것은 날로 커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꼭 몬타나 프리맨이 아니어도 미국America의 진짜 적은 미합중국U.S이라고 믿는 사람은 있다.

"우린 정부가 거짓말하는 걸 이미 봐왔죠."

[ID4]의 공동작가 브라이스 자벨의 말이다.

"베트남전, 워터게이트, 이란 콘트라.."


더구나 [ID4]의 에머리히의 말을 덧붙이면.

"어느 시대나 신화를 창조해냅니다. 이제 이번 세대가 만든 신화의 핵심은 정부가 외계인의 시체를 감추고 로스웰을 은폐했다는 겁니다."



About3 time xfiles.jpg NBC [다크 스카이 dark skies],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3rd rock from the sun], [제 3의 눈 the outer limit]

FOX 엑스파일 The X-Files


Psy-Fi TV : 헐리우드 SF영화들이 폭발적으로 시각적인 면에 의존한다면 TV에서는 좀 더 영적이고 정신분석학적인 면이 강하다.


NBC의 [다크스카이 dark skies](8월 방영 예정)은 로스웰 외계인이 역사를 바꾸었다는 가정을 한다. 매주 폭스사의 엑스파일에서 멀더와 스컬리 요원은 초자연적인 사건을 수사한다. 존 리스고우는 90년대 NBC의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3rd rock from the sun]에서 기품이 있는 딕 솔로몬을 연기했다. 쇼타임 채널의 [제 3의 눈 the outer limit]은 시간여행을 하는 살인마의 이상한 드라마이다.


아하, 로스웰.

뉴 멕시코의 이 작은 마을은 Psy-Fi의 loudes가 되었다. 로스웰은 네바다 주의 기밀기지 51지역처럼 바티칸이 된 셈이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1947년 7월, 비행접시가 로스웰 근처에 떨어졌다. 그리고 죽은 시체와 우주선 파편을 정부에서 수거해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우주인을 51기지에서 연구했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그 장소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이 이야기와 로스웰은 대중에게 인기가 올라가게 되었다. 51 지역은 엑스파일의 두번째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리고 [ID4]에 많은 자료를 제공했다. 얼마전 히트를 기록한 영화 [더 록 The Rock]에서도 연방수사관 대장이 숀 코네리가 "로스웰이 외계인이 내린 것"을 안다고 말한다.

[다크 스카이 Dark Skies]에서는 정부가 로스웰 외계인 사건 보도를 은폐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외계 괴불들이 사람의 뇌 속에 새끼를 심어놓아 미국을 점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이 시나리오는 올리버 스톤의 기밀 이론이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리라.

51지역은 매우 바쁜 곳임에는 틀림없다. 사람따라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다 다르다. 외계인. 납치되었던 사람들. 엘비스 프레슬리.


"제 생각에 51지역에 있는 것이 아마 카일 맥라클란(영화배우. [듄/사구], [블루 벨벳], 트윈 픽스 (Twin Peaks)에 출연)의 다음 숙제가 될겁니다. 특히 [쇼걸] 다음이니까요."

코메디언 케빈 머피(지난주 새로 생긴 SF채널 [mystery sciemce theater 3000]의 로봇 톰 서브의 목소리역)는 이렇게 익살을 떨었다.

"아님 이건 어때요? 전국에 있는 건조기가 다 연결이 되어 우리 양말이 관을 타고 51지역에 가는 겁니다. 정부는 그걸로 우리의 DNA를 검출하고 암호로 보관하는 거죠. 그리고 컴퓨터에 집어넣고 언제나 뭐하나 감시하는 거죠."

머피는 한숨을 쉰다.

"물론, 전 약간 과대망상끼가 있어요."


과대망상증은 어쩌면 90년대를 헤쳐가기위해 약간은 거쳐가야하는 광기어린 전략일지도 모른다. SF의 대부 윌리엄깁슨은 자신의 소설이 비관인가 낙관인가를 떠나 어떤 미래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길.

"현재를 보는 사실적인 관점이죠. 난 내가 미래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생 많이하고 1996년 현재에 잔뜩 겁을 집어먹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SF는 언제나 그 시점을 반영합니다. [신체 강탈자의 침입]은 맥카시 선풍을 묘사한 거죠. 요즘, 제 생각에는 외계인이란 건 우리 내부에 바이러스처럼 존재한다고 느껴요."

깁슨은 J.G 발라드의 말을 인용한다.

"정말로 유일하게 우주인이 있는 행성은 지구라는 거죠."


SF가 단지 우주를 향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창구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두운 면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생각은 토어 북스의 편집장 데이빗 하트웰도 마찬가지이다.

"외계인은 현재 세계가 어떤지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50년대 영화에는 단지 공산주의자였죠. 우리나라를 차지하려는 얼굴없는 침입자들이죠. 1968년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경이롭게 탄생했고 이때부터 철학적인 우주관을 표현하게 된 겁니다. [ID4]는 옛날 SF형태에 가까운 겁니다. 외국 침략자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쓸어버린다는 것-종족을 없애버리려한다는 거 말이에요. 같이 끼여서 살자는 게 아닙니다. 몰아내고 차지하겠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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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강탈자의 침입

50년대 :[신체 강탈자의 침입 the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지구가 멈춘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SF는 영화 초기부터 있었다. 그러나 폭탄과 공산주의자들을 두려워하는 자세는 기형 벌레나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는 식의 편집증적 비유담을 만들었다. 우주인은 신과 같은 전능한 존재였고 무지한 지구인을 처단했다. (지구가 멈춘 날) 아니면 우리가 잠든 사이에 무고한 희생자의 영혼을 잠식하는 괴물이었다. (신체 강탈자의 침입)

60년대 :[Santa Clause conqures the Martians],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Space Odyssey] 60년대 초, SF는 피아 자도라가 등장하는 변덕스런 [Santa Clause conqures the Martians]같은 김빠진 영화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SF는 사회가 그렇듯이 성장했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아서 클락의 내적 탐험 욕구와 진화의 신비, star child 의 탄생으로 끝맺는 내용이다.

70년대 :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스타워즈 Star Wars] 워터게이트가 어쨌다고? 날카로운 젊은 아마추어들이 장르 자체로 돌아갔다. 조지 루카스의 디스토피아 드라마 [THX -1138]과 우주 서사시 [스타워즈]가 나왔다. 그리고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외계인은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경이로운 초대였다.

80년대 : [ET] SF는 다른 장르처럼 코믹한 재담의 장르뿐 아니라 예술가의 작품으로 승화했다. 스필버그의 역사상 최고 흥행작 [ET]는 사람들이 소년과 애완 외계인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기억하자. 1982년 여름 리들리 스코트는 황홀한 [블레이드 러너]를 발표했다.

90년대 : [인디펜던스 데이] 복고적 서사기 [ID4]는 사악한 외계괴물이 나오고 백인 대통령, 흑인 조종사, 케이블 가이를 가장한 유태계 컴퓨터 도사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우리가 검은 우주선을 탄 외계인을 나쁜놈으로 묘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 역주:옛날 서부 영화에서 악당은 무조건 검은 옷에 검은 말을 탔다*


[Sacrament]의 작가이고 영화 [헬레이저]의 제작자인 클라이브 바커는 그런 태도는 위험천만한 배타성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린 진짜 세계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우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고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어서 정치적 활동이나 시민의 의무, 하다못해 이웃에 대한 책임감마저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거죠. 우린 아주 머리가 발달한 종족이니까, 우린 재난이나 지혜 아니면 둘 다를 전해줄 뭔가 더 큰 것을 위해 우리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믿음에 관한거죠. 극장 수입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나 그런 믿음에 관한 것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극장 수익은 확실하니까 말이다. 20세기 폭스사 사장 피터 제닌은 [ID4]의 초록색 광선을 보고 그다지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순이익을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UPN의 마이클 설리반도 방송에 SF드라마 네편을 내놓을때도 그다지 믿음같은 건 없었다. 그는 인구 통계를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설리반은 이렇게 말한다.

"SF는 전통적으로 컬트적인 요소였죠. 그리고 20년전 방송국은 전체 시청자를 대상으로 편성을 했지만 이젠 세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청자층도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NBC의 워렌 리틀필드는 가을개편에 따라 토요일밤 전체를 괴담 드라마로 채우면서 어떤 의미같은 것은 바라지 않는다. 깁슨처럼 환상세계가 진짜라고 믿는 자기 아들이 하는 말을 들어왔다.

"난 우리애더러 옛날 서부 영화나 보라고 할 수가 없어요."

리틀필드는 최근 했던 얘기를 되풀이 해 줬다.


아들 :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말은 못 날아요?

아버지 : 당연하지. 말은 사막을 가로질러가라고 타는 거야.

아들 : 그럼 나 안 봐.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TV앞에 붙여놓는 것이 프로듀서의 일이다. 엑스파일의 크리스 카터도 간단히 말한다.

"우리의 목표요. 첫째도 둘째도 시청자한테 겁을 잔뜩 주는 거예요."

이게 바로 구닥다리 소재를 가지고 빵빵한 특수효과를 살려 관객들 정신 못차리게 새 걸로 포장해야하는 요즘 영화들 감독들의 몫이다.



냉전동안에는 심지어 전설적인 최악의 감독 에드 우드 같은 싼마이 SF영화 제작자라도 어느 정도는 도덕적인 교훈은 늘 지니고 있었다. "그는 신의 영역에서 간섭을 했다 He tampered in God's domain."

이제 SF의 범위를 헤아려 보자. 센스도 없고 거리끼는 것도 없다. 스필버그의 말.

"70년대나 80년대의 영화가 만일?이라면 90년대 영화는 꽥!입니다. 우린 말하죠. - 이봐요 이건 우리 지성을 떠난 거예요 그러니까 세상하고는 상관도 없고 그냥 즐기면 되는 거예요 - 라고 말이죠."


[ID4] 청룡열차의 차장 에머리히는 헐리우드 제작자 중에서 유능한 학자?이다. 그는 적당한 제작비로 효과적인 멜로 드라마를 만드는데 정평이 나 있다. (로케이션, 효과, 엑스트라 동원 등 해서 [ID4]는 공식적으로 7억 백만달러가 들었다) 에머리히는 소년시절 고향 독일에서 미국 영화와 지역 SF프로를 보고 SF의 마법에 매료 되었다.


"제게 말이죠, SF영화는 장난감 나라에 가는 거하고 같아요. 있쟎아요. 제가 꼬마때 형이 제 장난감을 몽땅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전 프로이트주의자거든요. 제 영화가 싫으시면 제 형 앤디를 탓하셔도 돼요."


에머리히는 일찌기 독일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 곧 세계시장에 가게 되었다. 1989년, 스필버그식 똘똘한 아이들용 환상물 [Making Contact]와 영화 제작에 관한 코메디 [Ghost Chase]를 만들고 이후 [D4]를 떠올리는 [Moon 44]를 만든다. ([Moon 44]는 절박한 우주전투에서 전직 우주비행사가 자살직전의 실패자와 부랑자 우주 갱단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데블린은 여기서 컴퓨터 밖에 모르는 순진한 공부벌레로 나왔다. [Moon 44] 이후 데블린과 에머리히는 영화제작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만든 영화는 [로보캅]의 기계가학적인 면을 소재로 만든 장 끌로드 반담의 [유니버설 솔저]였다. 그리고 1994년 에메리히와 데블린은 [스타게이트]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정부 요원이 외계 생명체의 표식을 찾아 외계인이 건설한 피라미드를 발견하다는 이야기 였다. 커트 러셀의 지도자로서 악당 비슷한 군인 기질과 함께 히트를 쳤다.


이 영화들은 전형적이지만 알아듣기가 쉽다. 대부분 뻔한 줄거리에 재미를 첨가한 내용이다. [ID4]도 거대한 배경과 파멸의 이야기를 왜곡된 속도감으로 풀어낸다. 불길한 그림자가 아폴로 11호 기념탑과 백악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정말로 멋있다. 세 남자 주연들이 가능한 한 정의와 만화스러운 매력을 발굴하는 동안, 조연 배우들의 멋진 앙상블은 전형적인 인물상에 현실감을 준다. (whiny한 게이인 하비 피어스타인, 무뚝뚝하니 늙은 유태인 쥬드 허시, 마음이 고운 스트립걸 등등) 조소wryness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전술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탄도학 강의가 되지 않도록 한다. 1990년대 말, 이제 분명한 것은 24시간 맥래핀McLaughin채널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폭스사와 스타 TV뉴스 채널이 있다. 방송국은 에 지분을 투자한 루퍼트 머독의 뉴스 회사 소유가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유익한 배출구이며 소란과 적절한 특수효과로 관객들을 흥분시킬만 하다. 물론. 세상이 끝나기는 하지만 1999년이라도 된 듯이 재미있기만 하다. 배우 윌 스미스의 말처럼,

"외계인 의상에 지퍼 달린 걸 보던 시대보다는 요즘이 외계인 침공 이야기를 더 잘 팔아 먹을 수 있겠죠."


매 순간마다 모든 것은 너무나 친근해 보인다. [포레스트 검프]가 보통 사람이라면 모든 영화의 계보를 살펴볼때 ([지구가 멈춘 날], [스트레인지러브 박사], [미지와의 만남], [에일리언], [탑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아폴로 13]) [ID4]는 보통 영화다.


33살의 영화집안 출신인 데블린은 (아버지는 프로듀서, 어머니는 60년대 스타트랙에서 잭 리퍼의 영혼에 살해되는 공주역을 맡은 적이 있다) 프레드 알렌이 TV에 관해 했던 유명한 농담을 차용했다.


"모방이야 말로 헐리우드가 최대한 진지하게 나오는 자세죠."


그는 영화들이 차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안다.


"다른 장르보다 SF는 전에 무엇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 못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SF를 만들때 특히 이런 점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재미 좀 보려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영화마다 다시 투자 좀 열심히 해 보는 거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옛날 영화처럼 시대착오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없다. 어떻게 예견을 했건 간에 이루어진 것은 없다. [ID4]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했고 위와 같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전에 봤던 것 같은 새거이다. 만일 영화가 초자연적인 공포보다 친근한 스릴을 준다면 잠깐. 헐리우드의 야심적인 작가와 감독들이 소설가들의 상상력이 빚은 외계인들을 서로 바쁘게 나누어가지고 있다. 제멕키스([백투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의 말대로,

"우린 외계인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무섭고 원한에 맺힌 외계인이거나 선량한 치유자이죠."


영화 제작자들은 외계인을 지배할 필요는 없다. 스크린 위에서 조종만 하면 된다. 잘 했으면 우리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이고. 극장에 불이 들어오고 나서 관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공포를 털어버리고 "영환데 뭘." 하고 나서는 밤하늘을 호기심있게 슬쩍 훔쳐보는 것이다.



SF기사에 관한 타임 특집기사가 보고 싶으면 http://www.time.com/scifi.

조지아 해리슨, 다니엘 레비, 안드레아 사스/ NY and Jeffrey Ressner and Jaqueline Savaiano /LA 번역/남명희

ⓒ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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