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X16

번호 #	8X16 (8ABX16)
제목	Vienen
한국어제목	외계 바이러스
미국방영	04/29/2001 (FOX)
한국방영	2002/03/30 (KBS), 2003/02/22 (AFKN)
촬영	빌 로이 Bill Roe
편집
음악	마크 스노우 Mark Snow
각본	스티브 마에다 Steve Maeda
연출	로드 하디 Rod Hardy
번역	이재강
연출	서원석
IMDB	http://www.imdb.com/title/tt0751258/
종류	단독 에피소드, 큰 줄거리

Tip(s)	스페인어. '오다'라는 뜻의 venir의 3인칭 복수형.
내용	멀더와 도겟은 멕시코만 석유 굴착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합니다.
	◀ 8X17 Empedocles ┃ 8X19 Alone ▶

멕시코만. 갈펙스 정유사 오르페우스 유정. 작업 인부들이 느긋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인부인 시몬 델 라 크루즈와 디에고 가자는 불안한 표정입니다. 주방장이 칼을 놓고 가자, 시몬과 디에고는 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식당 TV 수신상태가 엉망이 되자, 작업반장은 짜증을 내며 통신실로 갑니다. 그런데 가보니 시몬이 통신장비를 부수고 있고, 통신담당은 죽어있는데 눈에 검은 기름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작업반장은 이러면 안된다며 시몬을 내동댕이치고, 갑자기 온 몸에서 방사성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시몬은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오전 8시 57분. 도겟은 신문을 보며 출근을 합니다. 문이 잠겨있자 열쇠로 열고 들어가는데 멀더가 파일을 보고 있습니다. 담당자도 아니면서 뭐 하냐고 도겟이 묻자, 멀더는 화상을 입은 채 떠밀려온 멕시코 노동자 시신 이야기를 합니다. 도겟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멀더는 화상이 방사성 화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실제 실종된 사람은 통신담당까지 두 명이라고 지적합니다. 도겟은 방사능 이야기를 듣자 멀더와 스컬리가 수사했던 ( 3X15 piper maru) '검은 기름'이냐고 묻습니다. 그때 전화가 오자, 둘은 서로 반사적으로 손을 뻗고, 멀더가 전화를 집어서 건네줍니다.

전화한 사람은 스컬리로, 왜 사건을 진행했으면서 안 알렸냐면서 툴툴거립니다. 멀더가 나서서 정유사와 연락까지 한 상태라는 사실에 스컬리는 난감해 하고, 갈펙스 정유사의 오르테가 부사장까지 온 상태입니다. 멀더는 옛날 생각 안나냐고 가볍게 농담하지만 이미 커쉬가 상황을 듣고 머리끝까지 노한 상태였기에 스컬리는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합니다. 오르테가 부사장은 멕시코만의 유정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멕시코 정부가 민감하게 대립하고 있기에 멕시코 노동자가 죽은 이 사건을 크게 만드는 것을 반대합니다. 멀더는 일반 사건이 아니라 엑스파일 사건임을 강조하지만 커쉬는 멀더에게 선을 넘었다고 경고하고, 도겟을 보내겠다고 합니다.

오르페우스 유정에 헬기가 도착하고, 새 통신담당 유리와 도겟이 도착합니다. 그런데 도겟은 이미 FBI가 한 명 더 와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혀버립니다. 가 보자, 멀더가 이미 작업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업반장은 시몬 델 라 크루즈가 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하는데, 멀더는 왜 통신담당까지 통신실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냐고 묻자 그 말에는 잘 대답하지 못합니다. 도겟은 멀더가 명령 불복종이라며 화를 내지만, 적어도 작업반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같이 눈치챕니다. 도겟이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보지 말라고 말하면서 교회 야유회도 외계인 음모냐고 빈정거리자, 멀더는 어느 교회 야유회냐며 맞받아칩니다. 한숨을 쉬며 도겟이 가버리는데, 누군가 근처에 숨어 멀더와 도겟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시몬의 친구 디에고 가자입니다.

곧장 멕시코로 보냈어야 할 시몬 델 라 크루즈의 시신을 스컬리가 부검했다는 사실에 스키너는 펄쩍 뛰며 부검실로 들어옵니다. 멀더와 도저히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 스컬리가 스키너를 부른 것입니다. 스컬리는 시신의 제 3 뇌실에서 문제의 검은 기름을 발견했는데, 이 검은 기름은 뜻밖에도 비활성화된, 이미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스컬리는 커쉬에게 알려 대피명령을 내리자고 하지만 스키너는 이런 부정확한 결과를 커쉬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새 통신담당 유리는 자꾸 통신 채널에 고주파수가 끼여들자 짜증을 내고, 전원을 꺼버리고 다시 재조정을 해야겠다고 말하자 작업반장은 갑자기 유리를 집어던지더니, 입과 눈에서 검은 기름을 토해냅니다.

스컬리는 필사적으로 오르페우스 유정과 교신을 시도합니다. 그러자 유리가 받습니다. 도겟을 바꿔달라고 하자 유리는 전해주겠다고만 하는데, 멀더가 이를 건네받습니다. 멀더가 끼어들었다는 사실에 스컬리는 난감해하지만 이 사건에 멀더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스컬리는 시몬 델 라 크루즈에게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이미 죽었다고 말합니다. 스컬리는 대피령을 내리라고 하지만 멀더는 본토에 작업부들을 데려가면 안된다면서 격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격리한 동안 스컬리가 델 라 크루즈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었는지 알아내라고 하자 스컬리는 한숨을 쉽니다. 멀더는 이에 일이 잘 안되면 애가 크고 나서 아빠가 큰 일 하다 죽었다고 전해주라며 너스레를 칩니다. 스컬리가 ㅡ_ㅡ 이렇게 되어 도겟을 바꿔달라고 하자 멀더는 바꿔주지 않고 그냥 나가버립니다.

도겟은 자기가 지휘자니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으면 어서 내놓으라고 하고, 멀더는 대책도 없는 주제에 폼만 잡지 말고 지휘하라고 말합니다. 도겟은 유정에 격리 명령을 내리고, 항의가 들어오자 전염병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멀더는 인부들 중 델 라 크루즈의 친구인 디에고 가자가 안 보인다며 지적합니다.

스컬리와 스키너는 오르테가 부사장을 불러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을 격리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오르테가는 폐쇄를 왜 하느냐면서 그렇다면 인부들을 젊고 튼튼한 사람들로 바꾸면 될 걸 그러냐며 가 버립니다.

멀더는 성실한 일꾼인 델 라 크루즈와 가자가 자꾸 도망쳐 다녔다는 것이 이들이 뭔가 알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도겟은 멕시코 측에 일을 유리하게 만드느라 둘이 일을 꾸미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멀더는 검은 기름의 심각성을 말해주지만 도겟은 인류의 90%가 이용하는 석유니 심각하다며 코웃음을 칩니다. 그 순간 멀더는 갈펙스가 이미 석유 시추를 시작해 놓고서 아직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음을 깨닫습니다. 이미 공사를 시작했기에 인부들이 감염되었는데도 오직 수십억 톤의 석유시추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진상을 숨기고 있는 것입니다. 도겟의 콧바람에도 불구하고 멀더는 디에고 가자가 앞으로의 계획까지도 알고 있고,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때 통신실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도겟은 다른 소화기를 찾아 구석으로 들어갔다가 누군가한테 머리를 얻어맞고 기절하고 맙니다.

커쉬는 자기들 명령을 어기고 스컬리와 스키너, 멀더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직접 부검실까지 내려옵니다. 스컬리와 스키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던지 간에, 자신들에게 위기가 다가올 것을 짐작합니다.

새 통신장비가 다시 불타버리고, 멀더는 도겟을 찾아보지만 도겟은 답하지 않습니다. 도겟이 환기통 근처에서 정신을 차리자, 갑자기 디에고 가자가 덤벼들어 팔을 그어버립니다. 가자는 피가 빨갛다고 말하고, 도겟은 피가 빨갛지 어떠냐며 화를 내는데, 가자는 잘 되지도 않는 영어와 대부분 스페인어로 그 놈들이 온다며 횡설수설하며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도겟은 간신히 '비에넨'이라는 말을 알아듣고 누가 오느냐고 묻지만 가자는 스페인어로 우주선이 온다고만 답할 뿐입니다.

스컬리는 델 라 크루즈의 신체적 특이성을 찾아냅니다. 델 라 크루즈는 선천적으로 혈액 내 세포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았고, 아마도 이것은 고립된 문화권의 특색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 특이 체질 때문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외계 바이러스에 방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스컬리는, 델 라 크루즈에게는 바이러스가 침투를 못하자 방사능으로 죽였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도겟은 가자에게 가족한테 돌아가고 싶으냐면서 도와줄테니 믿고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가자는 아무도 안 믿는다고 답합니다. 도겟은 죽을 수도 있다면서 자길 보내주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도겟이 빠져나오자, 작업반장이 나와 그놈이 어딨느냐고 묻습니다. 멀더부터 보겠다고 하자, 작업반장은 갑자기 무서운 힘으로 도겟의 목을 조르더니 입에서 검은 기름을 토해내려고 합니다. 도겟이 경악하는 순간 멀더가 작업반장을 때려눕힙니다. 멀더와 도겟은 통신실로 도망가고, 인부들은 통신실 문을 때려부수기 시작합니다. 도겟은 필사적으로 통신을 시도하다가 바그너의 '발퀴레의 비행'을 트는 실수까지 저질러버립니다. 그 와중 스컬리와 교신이 됩니다. 스컬리는 이미 헬기를 보냈다고 말하는데, 멀더는 인부들이 감염되었으니 착륙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도겟은 자기와 멀더, 디에고 가자가 있는데 디에고 가자가 좀 불안정해서 무전기를 부셨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멀더는 당장 달려와 통신장비를 마저 부셔버립니다. 그리고 그 외계물질이 이 통신장비를 통해 '교신'을 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어느 사이엔가 문을 부수던 인부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고, 멀더와 도겟은 위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도겟은 가자를 데리러 가는데, 이미 가자는 중화상을 입은 채 죽어 있습니다.

유정이 점점 붕괴되고, 멀더와 도겟은 인부들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봅니다. 둘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보니, 앞에는 바다가 있고 뒤에는 인부들이 있는 상황에 부딛칩니다. 그때 헬기가 착륙을 못하니까 뛰어내리라고 수신호를 합니다. 둘은 할 수 없이 뛰어내리고, 유정은 폭파되고 맙니다.

도겟은 커쉬에게 완전히 박살이 날 각오를 하고 출근합니다. 그런데 이미 멀더가 사무실에 와 앉아있습니다. 멀더는 도겟에게 뜻밖의 말을 전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멀더가 쫓겨났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느냐고 하자 멀더는 도겟과 엑스파일을 위해서이며, 도겟이 직접 눈으로 다 봤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전화가 울리고, 멀더는 도겟과 악수를 하고 나가버립니다. 전화벨은 계속 울리지만 도겟은 전화기를 바라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