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창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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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magazine #13

feature creature by chandra palermo

괴물과 창조자 by 산드라 팔라모

엑스파일에서 가장 극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람들 - 돌연변이와 괴물 역을 하는 배우들을 만나보십시오.


피부는 마치 유통기한 지난 피자같고 하수구에서 숨어살며 종양이나 간을 먹고 싶어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 흉물스러운 외모와 불쾌한 취향에도 불구하고 - 엑스파일의 괴물들은 눈길을 끌며 계속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무섭고 역하고 음모에 가득찬 그 주의 괴물들은 그 에피소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멀더와 스컬리는 그 괴물을 추척해야 하는 것이다. 괴물이 없다면 멀더와 스컬리는 지루한 일상이나 할일없는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괴물들이야말로 엑스파일을 끝없는 여행으로 만들어주며 최소한 어떤 것을 공유하게 해 준다. 라텍스를 겹겹이 입고 괴물로 분장하는 것은 배우에게 매우 힘든 일이며, 악조건 속에서 일하는 것이다.

"이상하더라고요. 제가 절 몰라보겠더라고요."

크리스 오웬스의 말이다. 오웬스는 '프랑켄슈타인, 그 이후 5X06 post-modern prometheus'에서 무타토를 연기한 바가 있다. "눈을 보니까 약간 알겠더라고요. '눈' 말이에요."


평생 괴물을 연기할 기회는 딱 한번 올까말까 이겠지만, 괴물 분장을 뒤집어쓰고 인간이 아닌 존재의 성격에 몰입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라텍스에 불과한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역을 연기하기 위해서 어릴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시즌 전체를 나오는 사람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간을 뜯어먹는 괴물을 연기하려 오디션을 본다는 것을 한번 상상해 보자. (덕 허친슨은 시즌 1에서 빅터 툼스 역을 했다)

"대본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 얘기도 못들었죠. 내가 어디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생각조차 못했죠."

허친슨이 그때를 말해준다.

"폭스사에 가서 릭 밀리칸- 캐스팅 감독을 만났어요. 날 트레일러에서 만났는데, 하는 말이,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말했죠. '그런 거 같아요. 근데 무슨 역인지 설명 좀 해 주시겠어요?' 그러자 그 사람 말, "어, 그러니까 당신이 할 역이, 잘 몰라요. 괴물 돌연변이 살인마고요. 사람을 죽여 간을 먹고 고치를 만들어 30년동안 잠을 자요. 할 수 있겠어요?'"


놀랍게도 허친슨은 이 역을 수락했고, 그 대신 누구라도 이해할말한 고민과 엄청난 편두통에 시달렸다. 이런 역을 어떻게 소화해야하는지 고민하다 두통이 시작되면 허친슨은 연출가 해리 롱스트리트에게 화풀이를 했다. 다행히도 롱스트리트는 배우가 화를 내고 나면 그 분노를 악마성으로 표현하게 배우를 이끌어냈다. 맞받아 화를 내는 대신, 롱스트리트는 허친슨의 일부를 연기로 바꿔냈다.


Creature02 jersey1.jpg

배역마다 배우의 경험도 달라진다. 클레어 스탠스필드는 시즌 1에서 뉴저지의 악마 역을 했는데 오디션 과정에 참가했다. 스탠필드를 강력 추천한 사람은 데이비드 두코브니였다. 두코브니는 카터에게 스탠스필드가 얼마나 적역인지 설명했다 - 불완전해 보이는 완벽성.

"그러니까 마치, '아, 내가 짐승이다 이거지' 였다니까요." 클레어는 그때를 생각하며 웃어댄다.

트뤼포의 영화 'the wild child'(늑대가 아이를 키운다는 내용)의 팬이었던 스탠스필드는 원시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고, 행동거지와 본능적 행동, 냄새맡고 듣고 느끼는 것을 따라했다. 영화를 지속적으로 보면서 장 삐에르 까롤의 연기가 어떻게 관객을 사로잡고 동감을 일으키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그처럼 환경적인 잔혹함을 복합적으로 같이 일으키려 했다.

'식인 원시인의 정체 1X04 the jersey devil'는 그냥 무서운 괴물 이야기였을 뿐이었죠. 아이를 보호하려고 본능적으로 따라 행동한다는 것에 동정심을 일으키긴 했어요." 스탠스필드의 말이다. "그래서 두 가지 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동물처럼 살인을 하고 본능적으로 보호를 하는 거죠. 그게 상충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 역을 둘러싼 모든 것을 보여줘서 동정적으로 보이게 하려 했어요."



놀랍게도, 자기가 찍은 장면이 많이 잘려나가는데도 스탠스필드는 개의치 않았다. "필름 한 톤은 찍은 거 같아요. 하지만 그걸 다 이어 붙여야 더 그럴듯 하죠." "내가 얼마나 보이던가요? 아마 10초나 제대로 나왔을까요. 친구들하고 보면서 '저기 나야! 저거 내 머리야! 봤어? 앗, 이번엔 머리카락 보인다!'"

무타토나 툼스같이 오래 나오는 비중은 없었지만, 스탠스필드는 엑스파일 분장 제작진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고 많이 인내해야 했다. 의상은 다 낡아 떨어지고 더럽고 끈에 불과했다. "정말 신경쓰였던게 너무, 그저 지저분했다는 거예요. '저 디러운 거 카메라 앞에 좀 놔봐' 그쯤 되었죠. 보통 목욕 가운을 걸치고 있다가 그 역 차례가 되면 맹렬하게 뛰어다니는 거예요. 그때는 아무 걱정 없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 '컷' 하더군요. 그제서야 내가 끈팬티 하나 달랑 입고 밴쿠버 시내를 활보했단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제서야 엄마야, '누가 나 옷 좀 줘요!'"


오래 걸려 찍고, 주로 밤에 촬영하고, 불편한 의상을 입고 일해야하는 고된 촬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너머의 배우들은 이러한 시리즈의 역할이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즐긴다. 마조히즘이 아니라 그런 이루기 힘든 일을 해 냈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세상에 어떤 배우가 입에서 자기 머리를 새로 뽑아내는 역을 또 할 수 있겠어요?"

시즌 4에서 가장 인상적이있던 '도마뱀 인간 4X14 leonard betts'에서 종양을 먹고 사는 돌연변이를 해낸 폴 맥크레인의 말이다.

"해 보면 정말로 재미있다구요."

맥크레인의 자평.

"하지만 찍는 동안에는 꼭 재미있는 건 아니죠. 아침에 두세시간은 먼저 와서 분장을 해야하고, 특히 그것도 가외로 트레일러에 처박혀야 하고 말이죠. 그렇지만 분장사들이 너무 훌륭했어요. 천하무적이라니까요."



맥크레인은 이 역할 기념으로 몇가지를 챙겼다. "재미있게도 이 역할 직후에 내 아내하고 데이트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내가 분장할때 썼던 손을 기념으로 가져갔는데 그걸 아내한테 보냈어요. 그리고 아내는 그걸 벽난로 위에 전시해놓았고요. 하는 동안 정말 넘어올 거 같았대요. 그때 나보다도 아내가 더 힘들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쨌거나, 대부분이 오웬스처럼 매일 촬영하기 전 다섯 시간을 붙들리는 역을 담당하는 건 아니다. 엑스파일은 보통 12시간 정도를 촬영하는데 쓰고 애로사항은 필수다.

"첫째날 분장은 거의 일곱 시간이 걸렸어요."

시즌 4에선 악랄한 담배피우는 남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고 나중엔 불운한 스펜더 요원 역을 한 배우의 말이다.


"음악을 틀어놓고 전 빨대로 수프나 음료수를 먹어가면서 계속 진행했죠. 가끔 우리가 촬영진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 끝나는데, 새벽 4시에 컴컴할때 일어나 그 작업을 시작하는 거죠. 라텍스를 씌우고, 분칠을 하는데 한참이 걸리죠. 45분 쯤 지나 일어나면, 정말이지, 진짜 굉장해요. 하루에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몰라요."


라텍스를 뒤집어쓰고 피부에 바른데다 기계장치가 들은 머리 때문에 그 무게가 상당했기에, 오웬스는 움직이는 데 애를 먹었고, 기계조정하는 잡음에 보철기구에 분장하느라 착용한 콘택트 렌즈 덕에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아주 매혹적으로 보였죠. 섹시했어요."

오웬스의 농담.

"아. 이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스펜더 역을 하는데, 10분만에 분장이 끝나더라고요 - 오케이, 할수 있지. 게다가 옷도 괜찮고 말이죠. '준비 됐어요. 제 머리 괜찮아요?'"


이 배우들은 아무리 다른 역을 할지라도 - 맥크레인은 의학드라마 'er'에서 깐깐한 닥터 로마노 역을 맡게 되었고 허친슨은 영화 '그린 마일'에서 사악한 교도관 역을 맡았다 -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엑스파일의 역할로 기억한다. 맥크레인은 종종 레너드 베츠로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허친슨은 컨벤션에서 툼스로서 참가하기도 한다.



"엑스파일 팬들은 최고입니다. 정말 품위가 있어요."

스탠스필드의 말이다. 스탠스필드는 최근 '여전사 지나(Xena: warrior princess)'에서 성격나쁜 마법사 알티 역을 맡았다.

"사실, 지나 컨벤션에 참석하면 엑스파일 콜렉터 카드를 들고 와서 싸인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어요. 단지 뉴저지의 악마를 만나기 위해 지나 컨벤션에 오는 사람들인 거예요."


오웬스가 엑스파일 시리즈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면 단연코 무타토의 역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 그 이후'가 에미상 후보로 올라간 게 문제가 아니라 1년이 넘어도 그 에피소드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게 분장하고 한시간 이상 기다려 연기해내고, 그런거를 하고 나서, 완성된 걸 보고 나면, 정말 기쁘기 그지 없어요."

오웬스가 한마디 한다.

"그 모든 땀과 고생과 인내가 다 보람있어요. 제 말은, TV 안에서 제가 얼마 나오지도 않으면서 저쪽에서 뛰어다닌다던가 하면, '이야, 저 10초 찍으려고 한시간 앉아 기다렸나' 싶죠. 하지만 정말 해볼만 해요. 한번만요. 정말이지 그 사람들은 어쩌나 몰라요. '스타트렉'에 나오는 사람들이요. 맨날 그러고 나오쟎아요. 맨날 그러고 다니는거 정말 상상도 못하겠어요. 제 말은, 그러니까, 정말 멋진 스토리의 한 비중을 차지하죠. 그러나 그만큼 힘들다는 거예요. '하느님, 언제든지 그 역 저한테 맡겨보세요.'"



ⓒ the X-Files official magazine 번역 남명희


여기에 실린 글은 엑스파일 공식 매거진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은 공식매거진사의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으며, 현재 국내에 번역되어있지 않아 소개를 할 의도로서 만든 것입니다. 문제가 될 경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엑스파일 공식 매거진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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