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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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magazine #13

location, location, location by gina mcintyre

장소 섭외, 섭외, 섭외... 지나 맥킨타이어

엑스파일 장소 섭외 담당자 일트 존스가 시즌 7에서 좋아하는 장소를 말씀드립니다.
  • 사진 : 카렌 힐 Karen Hill (사진의 권한은 일트 존스의 장소섭외 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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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차리려다 보면 이 말이 입에 붙는다 : 장소, 위치, 목 좋은 곳... 그러나 영화나 TV 제작에서도 장소섭외는 똑같이 중요하기 마련이다. 스크린에서 잘 구현될 수 있는 맞는 장소를 찾아내야만 그 장면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낼 수 있고 관객이나 시청자가 인상적으로 그 장면을 받아들여 즐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


엑스파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에다가, 때때로 거의 과중업무가 되기도 한다. 이 엑스파일의 세계는 너무나 독특해서 - 외계인이 사람을 납치하고, 정부가 음모를 꾸미며, 죽은 자가 무덤에서 일어나기도 하는 등 - 엑스파일 장소섭외 담당 일트 존스의 팀원들은 거의 창조에 가깝게 생각을 해내야만 한다.


밴쿠버에서 로스 엔젤레스로 제작진이 이사오면서 일트 존스는 팀을 다시 구성했다. 엑스파일의 한 일원이 되어서, 존스는 이 드라마의 우중충한 분위기와 남부 캘리포니아 LA의 화창한 날씨(영화 제작자에겐 가장 좋은 날씨)를 꿰어 맞춰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캐나다 특유의 맑고 고운 푸른 하늘과 비가 죽죽 내리는 날씨의 절묘한 조합(이전 엑스파일의 날씨였습니다)과도 바이바이하게 된 셈. 야자수와 모래는 엑스파일 세상에서는 외계 날씨와 다름이 없다.


제작진은 이 일을 복잡하게 하기보다는, 흥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장소를 섭외하는 데 주력했다. - 가령 2차 대전 중의 퀸 메리 호라던가 - 하는 쉽사리 보지 못하는 분위기를 유지한 것이다. 이렇게 이탈한 것은 오히려 성공적이었다. 존스는 실제로 열차가 다니는 길을 야간촬영 장소로 섭외해서 시즌 6의 '아마겟돈의 새벽(6X11) / 하늘과 땅의 전쟁(6X12)' 촬영장으로 이용했고, 햇빛 강한 말리부 해안을 '창세기의 비밀(6X22) / 여섯번째 대멸종(7X03)'의 남 아프리카 해안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과중업무에 시달리는 장소섭외팀은 멀더와 스컬리가 벌이는 모험에 적소인 장소를 기적적으로 찾아내었고 매 에피소드에 빛나는 광경과 감성을 불어넣었다.


"사실은, 작년에 너무 힘들게 일했고 그만큼 드라마에 끝내주는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존스의 말이다. "우린 정말 무릎 탁 치는 기깔난 장소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더 좋은 장소가 많기는 한데, 되도록이면 시 안에서 섭외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그만큼 노력도 두배로 했죠."


존스의 말에 따르자면 못할것 같은 곳에서 적소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단독 에피소드 '악마의 손짓 orison(7X07)'에서 악당 도니 파스터가 다음 희생자를 고르는 곳을 찾아내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그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기발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존스의 설명에 따르자면. "우선은 바가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내는 건데, 버스 정류장에는 바가 없어요. 법률로 안되거든요. 그래서 버스 정류장 옆의 커피집으로 바꾸기로 했지요. LA 버스 정류장은 좀 우중중했고, 우리는 우선 근사한 커피집을 찾아낸 다음 바깥을 버스 정류장으로 만들어내기로 했습니다."



그림엽서에나 나올법한 '조니 브로일러' 커피샵은 캘리포니아 다우니에 있고, 엑스파일의 고향 20세기 폭스사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10마일 가량 떨어져 있어서, 촬영진이 모여있기도 좋았다.

"전형적인 50년대 식당입니다. 아주 근사했어요. 넓게 주차장이 앞에 있어 버스 정류장으로 꾸밀수도 있었죠. 늘 그렇지만, 미술팀이 그 장소에다가 좀 더 손을 대 주었습니다. 이런데가 아주 좋은 곳이죠."


비근한 예가 있다. 바로 한 가족이 운영하는 럭키 보이 햄버거 가게로 이 곳은 사우스 게이트 근처에 있고, 시즌 7 첫회 '패스트푸드 연쇄살인사건 hungry(7X01)'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존스는 수많은 패스트푸드 점에서 사람 뇌를 먹는 살인사건 장소로는 부적합하다며 딱지를 맞은 후에 이 가게를 발견했다.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다가 마주칠만한 곳에 햄버거 가게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곳을 발견하는데만 나흘이 걸렸어요. LA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섭외를 했습니다. 재미있긴 했는데 그게 한번도 안 가본 곳까지 다 돌아다녔거든요. 어떤 때는 영 아니다 싶은 곳까지 가게 됩니다. '흠, 데이빗과 질리안은 절대 못 데려오겠군' 하고 말입니다."


너무 번화한 곳에서 촬영을 하면 실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관광객을 모두 다 고려해야만 한다. 촬영 시작 전에 최대한 가능한 한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데, 심지어 닷새가 걸린 경우도 있다. 촬영 당일에는 트럭이 길거리를 전부 점령해버리고 세트장에 필요한 장비를 실어나르기에 바쁘다. 그 외 부가적으로, 미술팀은 종종 주차장을 작업장소로 차지해버리곤 한다. 촬영장 근처에는 세트를 꾸미는 미술팀이 있을 장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연출가 역시 각본에 맞게 잘 촬영을 할 수가 있다. 모든 수많은 요소가 다 모여 모든 상황을 압도해 버리는 것이다 - 그리고 매일 하루 하루 해내는 장소섭외에 효과를 미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영화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자면요, 어디서 촬영을 할 때면 식당을 잠시 영업정지하게라도 해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정비해야 하는 거죠. 보상을 해주거나 잠시 문을 닫게 해달라고 부탁하고요. 보석가게가 즐비한 거리에 큰 트럭이 앞에 떡 하니 서 있어 봐요, 웃기거든요. 필수적으로 문을 닫아달라고 부탁해야 할 때도 있고 다른 곳에 정차하라고 돈까지 지불도 해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달리 민감해요. 산타 모니카 해안경비대는 아주 깐깐하더라구요. 나중엔 산타 모니카 구청 직원들까지 불렀다니까요. 법률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은 하자가 없다고 확인하느라고요. 산타 모니카 부두는 아마 일주일 내내 촬영을 한다고 해도 금방 허가가 날만한 자리입니다. 옆에 사람들이 살지 않거든요."


'미스테리 마술 the amazing maleeni(7X08)' 첫 부분 마술쇼 장면을 산타 모니카 부두에서 촬영했고, 부두 근처의 놀이동산이 문닫는 월요일에 2주에 걸쳐 얼른 얼른 촬영을 하도록 섭외를 해 놓았다.


"어디를 어떻게 찍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관람객이 없게 할 것인가 확실히 하고서 결정을 내리죠. 그러자면 정말 힘들어요. 제프 카플란 - 놀이동산 운영자인데 -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타노 트로피아라는 사람이 그 일주일 건너가며 와서 진행요원을 연기했는데, 그 사람은 그런 사람 미치는 상황에서도 제 2진과 같이 일하면서 아주 성실히 일해줬습니다."


'미스테리 마술'같은 에피소드도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섭외자에게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여러가지로 머리 썩이게 하긴 하지만, 창조적인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 '행운의 악순환 the goldberg variation(7X02)' 같은 경우 햇빛 쨍쨍한 LA는 시카고로 둔갑해야만 했고, 날씨나 건축 등 두 도시 사이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고려해야만 했다. 이 해결방안으로 존스는 로스 엔젤레스 중심가에 있는 빨간벽돌 빌딩을 억세게 운수좋은 사나이 헨리 윔즈의 집으로 결정했고,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처음부터 결정했다.


"정말 딱 맞는 장소였습니다. 앞에 조그만 문도 있고 오종종한 게, 이리보고 저리봐도 임대아파트 분위기가 나는 것이었어요. 또 미술팀을 불러다가 좀 청소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분위기 죽여줬죠."

그 건물은 외관도 좋았지만 장소도 딱 적절했다.

"그 에피소드에 나온 건물 앞에 있는 건물은요, 극장판에서 폭탄터지는 정부 청사로 촬영했던 건물이에요. 그 청사 건물 정문을 에피소드 안에서 병원 앞마당으로 촬영했습니다. 두 건물은 돌던지면 닿을 거리에요."


"매일매일,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소는 어떻게 맺어주느냐가 문제다. 우선은 가장 많이 찍을 장소를 결정합니다. - 우린 이걸 이물(船首, 뱃머리)과 고물(船尾, 뱃꼬리)라고 부르는데 - 주 촬영장소를 발견하고 나서 꼬리 부분을 마저 결정하는 거죠. 하루의 3/4 정도는 이곳에서 하고 나머지 1/4을 다른 곳으로 얼른 이동해 찍는 거죠. 건물 외관을 꾸민다던가 하는 것이 필요한 장소는 주로 찍는 곳에서 금방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한다던가. 그렇게 재치를 부리는 것이죠."


모든 에피소드가 이렇게 엄청난 작업을 요구하는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온갖 이점이 다 모여 있는 도시 안에서만 작업을 할 때가 있고, 이런 경우는 어떤 것이 안되더라도 곧장 다른 것으로 보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악마의 시험 signs and wonders(7X09)'의 교회 같은 경우는 발루잣 목장에서 다 해결했는데 LA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목장은 200~300 에이커 쯤 되고 이전부터 영화촬영에 쓰던 세트가 남아있던 곳이었다.


"이렇게 영화 촬영을 하던 목장 같은 경우는 - 여기 발루잣 목장 같이 말이죠 - 둘러보면 구석 구석이 다 다채롭습니다. 너무 좋은 것이 마치 어딘지 모른 낯선 시골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죠. 이렇게 낡은 목재 집은 거의 겉칠이 벗겨진 상태죠. 우리가 작업하기에 정말로 안성마춤입니다. 외장은 여기서 하고 내부는 다른 곳에서 하고. 그야말로 축복이죠." 존스의 말이다.


휴식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법이다. '악마의 시험' 바로 뒤에 존스는 빈스 질리간의 다음 작품 'X-Cops'를 받았고, 이 작품은 그야말로 현장촬영에 생명이 달린 작품이다. 갱단이 출몰하는 베니스 해변 이른바 오크우드 대로에서 전부 촬영하게 된다. 그리고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두번째 작품은 사이버펑크와 스릴러가 섞인 'first person shooter(7X13)'이다.


"다음 작품은 크리스 카터가 연출하고 윌리엄 깁슨이 쓴 작품입니다. 마치 무슨 비디오 게임을 재현하는 그런 내용인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곳을 섭외하기는 정말로 대단한 일이죠. 거의 나흘 내지 닷새 밤 동안 불지르고 총을 쏴 대며 촬영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야 하거든요. 아마 이웃사람들이 우리랑 같은 세상에 산다는 것에 괴로와 죽으려고 할 겁니다."




ⓒ the X-Files official magazine 번역 남명희



여기에 실린 글은 엑스파일 공식 매거진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은 공식매거진사의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으며, 현재 국내에 번역되어있지 않아 소개를 할 의도로서 만든 것입니다. 문제가 될 경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엑스파일 공식 매거진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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